베이스 청음 배우기

베이스 청감은 코드 청감에서 가장 중요한 단서를 찾는 것과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 베이스 음이 ‘도’로 들리면 해당 코드는 C, Cm, C7 등 C 계열 코드로 정렬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이스 음이 무조건적으로 코드의 루트를 의미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즉, 베이스가 반드시 루트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C 코드이면서 베이스가 ‘도’로 연주되는 경우가 많겠지만, C 코드일 때도 베이스 음이 반드시 ‘미’나 ‘솔’과 같은 다른 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C 계열 코드에서만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헛된 시도가 될 수 있습니다.

베이스 음을 확보하는 것은 미리 알아두면 유용한 느낌도 있습니다. 베이스 음을 듣는 것은 어떤 경우에든 코드의 반을 알아낸 것과도 유사합니다.

베이스를 듣기 어려운 경우라도 멜로디 음을 파악하면 어느 정도 코드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멜로디가 ‘솔솔미파솔’과 같이 ‘솔’이 주요하게 나온다면, ‘솔’을 포함하는 가능성이 높은 코드들 중에서 G, Em, C, CM7, C7, Am7 등을 고려하여 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이스를 모르고 이런 작업을 하려면 너무 많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멜로디만 가지고 코드를 추론하는 과정은 복잡하며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베이스를 알고 멜로디를 확보한 경우와, 베이스를 모르고 멜로디만 가지고 코드를 추론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다른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잘한 경우의 수에 빠져 과도한 추론에 지쳐버리는 상황을 막아야 합니다. 간단한 동요와 같은 노래는 코드의 구성음이 멜로디에 더 잘 드러나는 경향이 있지만, 더 정교한 가요, 팝, 재즈 곡은 멜로디에 코드에 없는 음을 가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실제로 ‘솔솔미파솔’이 멜로디라 해도 뜻밖의 B7과 같은 코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요컨대, 멜로디만 가지고 코드를 추론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러므로 노래가 동요나 간단한 팝 송 수준이 아니라면 멜로디의 음들은 단순 참고로 두고, 가능하면 베이스를 듣는 연습에 더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보통 반주를 담당하는 악기가 간단한 연주를 하고 멜로디도 의외로 같은 음을 계속 반복하는 경우에는 어떤 음이 단서로 쓰일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른 악기 파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베이스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베이스는 주로 진동 주파수 대역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음원이 나는 위치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듣는 것이 더 명확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음원을 압축할수록 소리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mp3 파일을 사용하고 이어폰을 통해 베이스를 듣는 경우 음량을 무조건적으로 높이는 것보다는 헤드폰을 착용하거나 스피커를 켜놓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음역대의 소리와 차단되어 들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을 소리의 ‘공간감’이라고도 표현합니다. 더불어, mp3보다는 CD나 테이프, 더 나아가 LP, 라이브 연주가 베이스 음을 더 잘 듣게 해줍니다. 특히 베이스 청음이 처음이라면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여 베이스 음을 더 명확하게 듣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이퀄라이저를 활용하여 베이스 음량을 조절해보는 것도 좋지만, 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베이스 음은 듣는 방식에 따라 들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듣는 방식 이외에도 편곡 방식이 또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아래는 베이스가 잘 들리지 않아 초보자들이 쉽게 좌절할 수 있는 편곡 유형을 나열한 것이니 참고해보세요.

다른 음역대의 베이스 연주를 이해하는 것은 음악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피아노에서 ‘가운데 도’와 가까운 음일수록 높은 베이스 음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이스와 코드가 유사한 음역대에 위치해 있지만 한 옥타브 이상 떨어져 각각의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면 아직도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어쿠스틱 베이스의 특징은 소리가 증폭되어 있지 않고 납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곡이 어쿠스틱 기타로만 연주된 경우, 음색이 유사하고 어택이 약한 악기들이 사용되어 베이스와 코드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베이스에만 집중하는 대신 코드를 찾아내어 음을 파악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템포로 연주된 경우, 베이스 뿐만 아니라 나머지 코드들도 판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템포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박자에 나오는 음이 베이스 음일 것이라는 시간적 규칙을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베이스와 멜로디를 모두 들으며 특정 코드를 찾았지만, 여전히 음악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다른 악기 파트에 주목해보세요. 악기들 간에 음을 나누어 연주하도록 편곡된 경우, 코드의 모든 음을 한 악기가 연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현악기나 관악기가 내는 음에 주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